러시아의 바이오 연구소 '벡토르'가 근육에 주사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코로 주입하는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벡토르' 연구소의 리나트 막슈토프 소장은 지난 30일 현지 TV '러시아 -1'과의 회견에서 "연구소는 지난 3개월 동안 개발한 25개 백신 중에서 효과를 확인한 3개 약물을 상대로 임상전 연구가 진행중"이라며 "코로 넣을 수 있는 백신도 그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벡토르 연구소는 러시아의 보건·위생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연구소다.
막슈토프 소장은 회견에서 "РГ(RG)로 불리는 이 백신은 (5월) 21일 백신의 형태를 갖추고 자원 봉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임상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반적인 경우, 백신은 임상 실험 4단계를 거치고 기간도 5년 이상 걸리지만, 신종 코로나 백신의 경우 임상 실험을 3단계로 줄여 기간을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어린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개발한 3개의 백신에 대해 각각 100명씩, 총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중이다. 실험 대상자들의 연령은 18~60세다.
이에 앞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역학및 바이오연구소의 알렉산드르 긴쯔부르크 소장은 "연구소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임상 실험을 6월에 끝내고 9월에는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백신 약물의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모스크바 사무소 대표 멜리타 부이노비치는 벡토르 연구소 등 러시아가 개발 중인 8가지 종류의 백신을 WHO에 신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