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관 1위 사업자 CJ CGV가 러시아 시장 진출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CJ CGV는 러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인 ADG그룹과 추진한 현지 영화관 재개발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ADG그룹은 기존의 러시아 영화관 체인업체인 '카로'(Сеть КАРО, KARO network)와 손잡고, 모스크바에서 멀티플렉스 극장 2곳을 신규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양측이 합의한 신규 개설 영화관은 모스크바 남부 앙가라 지역의 '카로 4 앙가라'(КАРО 4 Aнгара, Karo 4 Angara) 극장과 '카로 8 살라리스'(KAРО 8 Саларис, Karo 8 Salaris) 극장이다. '카로 8 살라리스'는 모스크바 남서쪽에 있는 살라리스 쇼핑센터내에 들어선다. 

ADG그룹은 앞서 모스크바의 기존 영화관 39개를 지역내 쇼핑 센터로 옮겨 개설하는 프로젝트를 모스크바 시당국으로부터 따냈다. 총 투자액은 600억 루블로, CJ CGV와 합작 투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CJ CGV도 이 프로젝트와 추가 M&A 등을 통해 1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해 러시아내 1등 영화관 체인업체를 꿈꿔왔다. 

하지만 CJ CGV는 올해 초 러시아의 경직된 관료적 문화를 극복하지 못해 러시아 진출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DG그룹은 CJ CJV의 사업 포기 결정에 '카로'를 대타로 받아들였고, 그 첫 사업이 '카로 4 앙가라' 극장과 '카로 8 살라리스' 극장의 개관및 운영이다.

이진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