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장에 갓 출시된 기아 K5, 트렁크쪽 부식 흔적 - 현지 유튜브 고발
러시아 시장에 갓 출시된 기아 K5, 트렁크쪽 부식 흔적 - 현지 유튜브 고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0.11.05 0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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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기아차, 도색 품질 문제로 러시아 시장서 암초 만난 듯

러시아 시장에서 '잘 나가던' 기아 자동차가 큰 암초를 만났다. 기아 '옵티마' 모델을 대체한 K5 새 모델에서 점점이 녹이 슨 부식 흔적이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한 자동차 전문 매체는 기아차의 '셀토스' 크로스 오버 생산이 얼마 전에 중단되고, 새로 시장에 내놓은 K5도 품질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는 또 러시아 공략 소형차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리오 엑스라인(XLine)'의 '엑스라인' 상표권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상태다. 비록 1심에서 승소했지만, 장외합의를 하거나 지루한 소송전을 치러야 할 판이다.

새 비즈니스 세단(승용차) 기아 K5 차량들, 대리점에서 이미 녹슬었다/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동차 전문 유튜버 채널 '프로드라이브'(Prodrive)는 K5 차량 구매자들로부터 새 차량에 부식 흔적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모스크바의 기아차 대리점 3곳을 방문해 K5 차량 7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자동차에서 부식 흔적이 발견됐다. 트렁크 상단 가장자리와 후면 미등 위에서 작은 점과 같은 녹슨 흔적이 나타났다. 색상도 흰색과 은색, 검은 색 가릴 게 없었다고 한다. 

K5 차량에서 발견된 녹슨 흔적/사진출처: 현지 언론 카위크 carsweek.ru

현지 차량 전문가는 물과 먼지가 트렁크의 고무패킹 안쪽으로 스며 들어가는 바람에 부식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블로거는 "자동차 구입 즉시 클레임을 제기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9월 러시아 시장에 출시된 K5는 호평을 받으며 첫달에만 2천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는 기아차 측이 녹슨 흔적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라시스까야 자제따(RG.RU)는 "기아차 측이 'K5 부식 흔적에 관한 유튜브 채널을 본 뒤 품질팀이 해당 정보를 조사하고 있으며, 기아차 도색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을 거쳐 품질을 의심할 근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기아 K5

러시아 시장에 출시된 K5 차량은 지난 7월 중순부터 러시아 서부 칼리닌그라드주 공장에서 SKD(부분조립생산, semi-knockdown) 방식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차체의 도장은 한국 공장에서 이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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