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재집권 12년 문을 열 헌법개정안 하원 통과
푸틴의 재집권 12년 문을 열 헌법개정안 하원 통과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8.11.1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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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 대통령(현 총리)의 재집권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헌법 개정안이 러시아 하원(두마)을 통과했다. 하원은 14일 대통령과 하원의원 임기를 각각 2년과 1년 연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찬성 388표로 통과시켰다. 헌법 개정에 필요한 의석인 300석이다. 반대는 58표였다. 상원 통과 역시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 헌법개정안에 따르면 다음 대통령의 임기는 6년, 하원 의원은 5년이 된다. 다음 대통령으로는 푸틴 총리가 유력한데, 그럴 경우 푸틴은 무려 12년간 권좌에 머무를 수 있다. 러시아 헌법상 대통령은 3연임은 할 수 없지만,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재출마하면 다시 재임까지 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메드베데프의 조기 사임설이 나왔지만 그는 13일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내 임기는 현재 헌법이 정하고 있는 대로 4년”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푸틴 복귀설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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