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세미나 전시회, 모스크바 서울서 열려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 세미나 전시회, 모스크바 서울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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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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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준비돼 있다. 모스크바에서는 이미 한국 국제교류재단과 러시아 국제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주최로 28일 세미나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한러대화 사무국이 주관하는 2010 한-러 수고 20주년 기념전이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중앙이로 본사 1층)에서 열리고 있다.

모스크바 IMEMO에서 열린 기념 세미나에는 "90년 수교 이후 지금까지 한.러 간 교역 규모가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양국의 경제 협력이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등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는 축사에서 "1992년 20억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 교역액이 2008년에는 181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현재 러시아는 한국의 15번째 수출대상국이고 한국은 러시아의 12번째 수출 대상국으로 발전하여 상호 주요 교역 상대국이 됐다"고 양국의 경제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 협력관계에 대해서 러시아측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재영 유럽팀장은 러시아의 대 한국 투자가 한국의 대러 투자의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러시아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 외무부 아주1국 부국장은 "한.러 간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양국이 혁신적 기술 잠재력에 기초한 더욱 효율적이고 새로운 수준의 경제교역관계로 이행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서 열리는 사진 전시회는 '다시 만난 이웃 러시아'란 주제에서 보듯이 외교 사료관 국립중앙도서관 국가기록원 등 국내 기관과 러시아측 표트르대제 기념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 모스크바 크렘린박물관 야로슬라블 미술박물관 등 기관과 개인이 소장해온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3부 총 100여점이 전시물로 구성됐는데, 1부 '만나다'에서는 1884년 최고 공식수교 전후의 관계사를 조명한다. 한반도 모습이 최초로 묘사된 러시아 지도나, 러시아인과 처음 만난 우리 선조의 모습, 유럽국가중 최초로 수교 요청문까지 남겼던 러시아의 '팔라다'호 선원들 등 양국교류 흔적을 보여준다. 특히 고종이 1896년 니콜라이2세 대관식 축하 선물로 보낸 백동조각화로 2점은 모스크바 크렘린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가 이번에 사진으로 공개된다. 또 1898년 러시아 지리탐사대가 한국에서 찍은 사진 95장이 담긴 앨범도 공개된다. 베베로 공사가 러시아 박물관에 기증한 구 러시아 공사관 건축과정을 담은 사진도 이번에 한국에 왔다.

2부 '그리워하다'에서는 외교단절기 속에 양국의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1930년대 우리 시골모습을 화폭에 담은 키치긴 부부의 작품도 야로슬라블 미술박물관의 협조에 한국에 왔다. 또 러시아에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과 한국에서 번역된 러시아 문학작품 자료도 있다.

3부 '함께 가다' 편에서는 1990년 수교이후 20년을 돌아보는 자리다. 한-러 정상회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자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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