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용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4명이나 숨졌다고? 이근 대위외에 누가 또 갔지?
한국 의용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4명이나 숨졌다고? 이근 대위외에 누가 또 갔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6.1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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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외국용병 현황 자료 공개-한국인 13명 입국 4명 사망 8명 출국 1명 남아
아조트 화학공장의 민간인 대피, 군인 항복 협상 계속 - 오렌지색 연기에 질소 폭발?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한국인이 4명이나 숨진 게 사실일까? 

러시아 국방부는 17일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외국인 용병 현황 분석 자료에서 한국의 경우,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로 입국한 의용군(용병)은 모두 13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입국자 중 8명은 이미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7일 기준으로 한국 국적 용병 1명이 현지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국가별 외국 용병 자료. 한국은 아시아권역에서 그루지야, 시리야, 터키, 이스엘 다음으로 많은 13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것으로 표시돼 있다. 사망 4명, 출국 8명, 잔여 인원 1명이다./캡처  

놀라운 사실은 러시아 국방부가 집계(혹은 추정)한 국가별 상세한 용병 현황 수치다. 사실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한자리 숫자까지 명시했다.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용병 6,956명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며, 이 중 1,956명이 사망, 1,779명이 출국하고 현지에 남아 있는 용병은 3,221명이라고 국방부는 주장했다. 사망자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힌 외국인 용병들은 어디에 속하는지 궁금하다. 또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제철공장 등에서) 항복한 외국인 용병이 몇명이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자료의 출처나,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 채 숫자만 나열했다. 이 자료의 신빙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가 국제 의용군의 우크라이나 추가 유입을 막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반발하는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해 자료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또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외국 용병이 2만명에 이른다"는 우크라이나측의 이전 발표를 반박하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프로파간다'(선전 선동)용 자료일 수도 있다. 

게다가 러시아측 자료는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우리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나 주러 한국대사관 측은 추가로 확인한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앞서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우리 국민 중 복수의 사망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첩보도 사망자 이름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었다.

우크라이나 전투에 참전한 이근 전 대위/유튜브 캡처

지난 3월에는 해군 특수전 전단 출신인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그는 부상을 입고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또 휴가 중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갔다가 정작 입국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폴란드에 머무르던 현역 해병대원은 지난 4월 말 귀국한 뒤 구속됐다. 

정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정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 우크라 두줄 뉴스-18일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CEO는 미국의 민간 우주 기업들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유도를 위해 우주에서 찍은 영상 및 레이더 데이터를 전송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 위성도 우크라이나 영토를 감시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 오렌지색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러시아 대표부 대표 로디온 미로쉬니크는 "오렌지색 연기는 질산 탱크가 폭발했을 때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한다. 

'아조트 화학공장'위로 피어오르는 오렌지색 연기/텔레그램 동영상 캡처

-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다연장 로켓 발사기(MLRS) 4기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국이 이미 고속 기동이 가능한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 시스템 4대와 정밀유도탄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 우크라이나 집권 '인민의 종' 원내 대표인 다비드 아라하미아는 서방측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8월 말에 러시아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협상에 참여해온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가하고, 키예프가 협상력을 높인다면, (8월 말에)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키예프의 협상력이 높지 않아 지금은 모스크바 측과 협상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 집권 '인민의 종' 원내 대표인 아라하미아/텔레그램 캡처 

- 세베로도네츠크의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통로 개설에 대한 최종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LPR측 고위 인사가 말했다. 또 공장에서 저항하는 우크리아나군의 항복 여부를 놓고 양측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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