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바닷길을 통해 강원도 동해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선에 외국인 탑승이 공식 허용된다. 동해항으로의 여객 운항이 중단된 2019년 11월 이후 무려 2년 9개월만으로, 극동지역 러시아인 등 외국인들의 한국 입국이 한결 수월해졌다.
방역대책본부와 동해시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외교부·질병관리청 등 정부 유관기관들로 구성된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항만을 통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10일 동해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발 ‘이스턴 드림호’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전부, 혹은 부분적으로 막혔던 한-러시아간 해상 운항은 완전히 정상화됐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러시아 측의 국경 폐쇄조치 등으로 운항을 멈췄던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의 국제 카페리 '이스턴 드림'호는 지난해 말 화물 운송을 재개했고, 지난 3월 말 여객 특별 운송(입국)을 시작으로 지난 6월 내외국인 특별 출국, 지난 7월 8일 정기여객 출국에 이어, 지난 7월 20일 한국인의 여객 운송 등으로 정상화의 길을 걸어왔다. 이어 20여일만에 외국인의 항만 입국 문제마저 해결된 것이다.
앞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인 여성과 그 가족 등 3명이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치료를 위한 입국 특별 허용'을 긴급 요청해 인도적 차원에서 지난 3일 동해항 입국이 임시로 허용된 바 있다.
이스턴 드림호는 지난 5일 130명의 내외국인을 싣고 동해항을 출항,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했다. 이스턴 드림호는 오는 9일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떠나 이튿날 동해항으로 귀국한다. 이 배에 러시아인 등 외국인이 몇 명이나 탑승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