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슈-6일) 우크라 드론은 진짜 수백km를 날아 러시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나?
우크라 이슈-6일) 우크라 드론은 진짜 수백km를 날아 러시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나?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2.07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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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토프 공군기지 타격 드론의 실제 비행 코스 모호- '사보타주' 그룹의 실행설도
러, 석유 가격 상한제에 맞서 '가격 하한제' 검토중 - 젤렌스키 또 최전선 방문, 격려

러시아는 자국산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에 맞서 '가격 하한제'나 '고정가격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또 튀르키예(터키)가 보험 가입 확인차 유조선들의 보스포러스와 다르달네스 해협 통과를 저지하는 바람에 최소 1,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흑해에 갇혀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군의 날을 맞아 도네츠크주 최전선인 슬로뱐스크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접경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벨고로드주는 자체 방어부대 편성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러, 자국산 석유의 고정 가격제 도입 가능성 검토/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정리하는 '우크라 이슈진단-6일'자/편집자 주

◇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본토 공격 능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백km 떨어진 사라토프와 랴잔의 러시아군 공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역량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5일) 우크라이나 드론의 러시아 군 비행장 타격을 발표했다. 또 우크라이나 접경 로스토프나도누와 크림반도 상공에서 방공망을 가동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물리쳤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는 6일 "우크라이나의 전날 드론 공격이 푸틴 대통령이 오늘 안보회의를 소집한 이유"라며 "안보회의는 국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가 전날 소련제 드론 '스트리쥐'(Стриж)를 발사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스트리쥐 드론이 어떻게 수 백km를 날아 사라토프 공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었는 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보타주'(비밀 폭파공작) 그룹이 군기지 주변에서 아마추어 사제 드론을 조종해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분석도 있다"며 '적어도 하나는 군기지 근처에서 특수 부대원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뉴욕 타임스(NYT)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사라토프 공군기지의 위성사진. 왼쪽 항공기 주변의 허연 부분은 소화기 사용 흔적이라고 한다/사진출처:스트라나.ua

NYT는 이번 드론 공격으로 키예프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확전 위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그러나 이번 공격에 대한 개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도네츠크 최전선 슬로뱐스크 주둔 부대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사진출처:우크라이나 대통령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전선인 슬로뱐스크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크림반도를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이번 방문은 인근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는 부대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바흐무트'가 러시아군에게 함락되면, 슬로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를 잇는 도네츠크주의 북서부 핵심 산업 지대도 위험해진다. 

- 터키는 러시아 석유의 가격 상한제 시행 이후 운송업체들에게 새로운 화물 보험 증빙을 요구했다. 그 결과 1,800만 배럴의 석유를 실은 20대의 유조선이 보스포러스와 다르다넬스 해협 근처에 갇혔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사실상 억류된 선박 20척 중 러시아 석유를 싣고 있는 선박은 단 한 척뿐이고, 나머지는 카자흐스탄산 석유를 운반하고 있다고 한다. 

보스포러스와 다르다넬스 해협에 막혀 있는 유조선들의 모습/사진출처:스트라나.ua

- 러시아는 석유 가격 상한제에 맞서 '가격 하한제'나 '고정 가격제'의 도입을 검토중이다. 가격 하한제는 러시아 업체들에게 일정 가격 이하로 석유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고, 고정 가격제는 그야말로 생산및 운송 비용 등을 감안해 수출 가격을 아예 고정시키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가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유가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헝가리는 내년(2023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18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 방안을 거부했다. 미하이 바르가 헝가리 재무장관은 6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경제재정위원회 회의에서 "헝가리는 금융법 개정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원합의제를 채택하고 있는 EU는 헝가리가 거부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지원안을 확정할 수 없다. 

- 러시아가 통제하는 자포로제(자포리자) 지역에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우크라이나 통화 '흐리브냐'의 사용이 금지된다. 

- 벨라루스 군이 전투 및 동원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번 훈련의 주요 목표는 필요한 수준에서 전투 및 동원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군 지휘 및 통제 기관의 단일 지휘 체제를 점검하며, 지휘관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어떤 여건하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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