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우크라-21일) 사임한 아레스토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고문의 '폭탄 발언' - 우크라 패배?
뒤늦은 우크라-21일) 사임한 아레스토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고문의 '폭탄 발언' - 우크라 패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1.25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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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21일 도네츠크주(州)와 자포로제주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드네프르시(市) 아파트의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 피격설을 내세우다가 전격 사퇴한 아레스토비치 전 대통령 행정실 고문은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의심스러워졌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자국 탱크 '레클레르'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배제하지 않았다. 모스크바의 주요 건물에서 S-300 방공미사일이 목격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 전 고문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패배의 높은 리스크를 처음 인정/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우크라 언론에서 오늘의 이슈를 찾아내 뒤늦게 정리하고 올리는 우크라 이슈진단-21일자/편집자

◇아레스토비치 전 고문의 폭탄 발언 제 2탄

지난 14일 '아파트의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 피격설'을 주장하다 하차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 고문이 또다시 폭탄 발언을 내놨다. 러시아를 향해 거침없이 독설을 퍼부어 대통령 행정실의 대표적인 입담가로 구축한 그의 정체성마저 의심케할 정도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러시아어판)에 따르면 아레스토비치는 21일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는 더 이상 담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유명 정치분석가인 유리 로마넨코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는 이제 비공식적인 사람이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고 우크라이나의 패배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드네프로 아파트의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 피격설을 주장한 아레스토비치(오른쪽)/사진출처:스트라나.ua 

그는 또 "지난 14일부터 더 이상 그렇게(승리할 것) 말하지 않는다"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18일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몇 달이나 살아남을지 불분명하다'고 말한 것은, 그가 그냥 그렇게 말했을까? 아니면 어떤 정보를 갖고 말했을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에 격추된 러시아 미사일이 아파트 단지로 떨어지면서 아파트 일부가 붕괴되고,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뒤, 거센 반발에 밀려 대통령 행정실 고문직을 내려놨다. 그는 이를 우크라이나가 내부 불일치로 인해 망가질 수 있다는 한 사례로 제시했다고 스트라나.ua는 전했다. 두다 대통령의 18일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차용됐다. 동시에 확전 가능성에 대한 서방 진영의 두려움은 독일제 탱크 레오파드 2의 제공 거부 뿐만아니라,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 제지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고 했다. 

전기 자동차 테슬라 CEO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위트를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반도 공습을 지원하기로 결정한다면 우크라이나에게는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적절한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를 전적으로 지지하지만, 거침없는 확전은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에 극도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트위트 인수후 포즈를 취하는 일론 머스크

스트라나.ua는 "최근 발표된 25억 달러 규모의 미 군사 지원안에도 사정거리 160㎞의 장거리 미사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며 "머스크 뿐만 아니라 바이든 미 행정부도 특정한 우려를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주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州, 수도권 지역)의 방공망이 눈에 띄게 강화된 게 대표적이다. 러시아가 이미 본토의 공군기지를 공격한 바 있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을 두려워하거나 또다른 목적을 지니고 방공망을 강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것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실제적 위협을 느끼게 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작전이다.

스트라나.ua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나치 독일의 공격에 맞서 싸운 대조국전쟁(제2차 세계대전)과 연결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모스크바 방공망을 공개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인터넷에 올라온 대공방어 영상은 모스크바 지역의 중요한 군사 시설을 보호하는 S-300 방공 시스템의 훈련 과정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타간카 지하철역 주변 건물 위의 방공시스템/사진출처:스트라나.ua

- 러시아군이 자포로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1차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친러 행정부 고위 관리이자 러시아와 함께 운동본부 회장이 주장했다. 그는 “어디선가 러시아군의 심층 공격이 계속되고, 어디선가는 마을이 해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이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 합의에 실패한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1일 트위터에서 "오늘의 우유부단이 더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죽이고 있다"며 "더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드리 멜니크 외무차관도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탱크 지원 합의 실패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엄청나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독일 등 50여 개국은 전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한 연락 그룹'(UDCG) 회의를 열고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독일 레오파드2 탱크/사진출처:유튜브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독일 레오파드 2 탱크의 운용을 위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리스티나 람브레히트 전 독일 국방장관은 사퇴 전 레오파드1, 2의 재고를 확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제공받은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자, 미 백악관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개 서한을 21일 보냈다. 와그너 그룹의 수장(창설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미스터 커비, 와그너가 저질렀다는 범죄가 도대체 무엇인지 명확히 해주실 수 있겠나"고 질문을 던졌다. 전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증거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와그너 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 추가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러시아가 식량을 실은 100척 이상의 화물선을 억류하는 등 세계 식량 공급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농업장관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포럼이 열리는 동안 보스포루스 해협 인근에는 100여척 식량 운반선이 줄지어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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