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 Z폴드5가 러시아에서 가장 먼저 판매되는 까닭?
삼성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 Z폴드5가 러시아에서 가장 먼저 판매되는 까닭?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8.0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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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최신 스마트폰의 발매를 중단한 러시아에서,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 시리즈가 전세계 공식 출시일(8월 11일)보다 2주 먼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코메르산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는 러시아 이동통신사 MTS와 메가폰의 온라인 스토어는 물론,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 엠비디오와 엘도라도에서도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 Z플립5 스마트폰의 가격은 11만 루블(루블당 14원, 약 154만원)부터, Z폴드5는 19만 루블(약 266만원)부터다. 국내 출시 가격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약간 비싼 수준이다.

삼성전자 최신 기종/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러시아에서 모든 제품의 출시를 중단했다. 그런데, 어떻게 최신폰의 러시아 조기 출시가 가능할까?

답은 러시아 정부가 도입한 '병행 수입' 조치에 있다.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서방의 가혹한 제재 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해 특정 제품들에 한해 '제 3자에 의한 수입'도 인정하는 '병행 수입' 제도를 채택했다. 삼성전자가 공식 수출하지 않더라도, 제 3자가 어디서든지 삼성 스마트폰을 러시아로 수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 Z플립5와 Z폴드5의 러시아 조기 출시에 대해 세르게이 빌라노프 vilianov.com 편집장은 31일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삼성도 모든 제품을 공식 판매 시점보다 일찍 생산해 전세계 유통업체 창고에 쌓아둔 뒤, 글로벌 마케팅 정책에 따라 지역별로 판매를 시작한다"며 "러시아에서는 이같은 판매 시기의 조정이 없으니, 최신 스마트폰 기종이 '병행 수입'에 의해 다른 나라보다 일찍 들어와 팔리는 게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최신 폰이 이웃 국가의 유통업체 창고에서 일부 흘러나와 러시아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공식적이지 않지만, 삼성은 여전히 러시아 시장에서 일부 언론을 통해 홍보하고, 리뷰를 올린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그것은 다른 여러 산업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눈에 띄지 않게 계속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러시아 시장이 스마트폰 판매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측이 굳이 이런 시장을 잃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스마트폰 판매대/오픈 소스
KT의 갤럭시 Z플립5, Z폴드5의 사전 예약 홍보/사진출처:KT

그러나 삼성 판매 대리점인 '텔레콤 데일리'의 데니스 쿠스코프 CEO는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 시리즈는 화면와 배터리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며 "비싼 가격 등으로 러시아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특히 "러시아 소비자들이 이제 돈을 아끼려고 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1% 미만의 일부 잠재고객을 제외하면 러시아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메르산트는 앞으로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두 기종이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판매는 루블 환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는 국내에서 1일부터 일주일간 통신 3사를 통해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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