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금) 미 트랜스젠더가 우크라군 대변인이 됐다. 실세 다닐로프 손녀는 또?
우크라 지금) 미 트랜스젠더가 우크라군 대변인이 됐다. 실세 다닐로프 손녀는 또?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8.03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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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나 정권 실세의 '손녀'는 계속 뮤직비디오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권의 '실세'로 꼽히는 알렉세이 다닐로프 국가 국방안보회의 서기(사무총장, 장관급)의 손녀 마샤(16)가 2개월 만에 또 신곡 뮤직비디오를 냈다. 올해 초 뮤직 비디오 '촛불'(Лампочки)를 발표한 그녀가 지난 6월 두번째 비디오 '환희'(Кайф)를 내놓더니 곧바로 세번째 비디오 '금수저'(Oldmoney)를 공개한 것.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전장에서 죽어가는 마당에 정권 실세의 손녀가 잇따라 발표하는 뮤직비디오는 일각에서는 못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또 노래 내용과는 다른 그녀의 삶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

안보회의 서기의 손녀 뮤직 비디오/사진출처:스트라나.ua
뮤직비디오 '올드머니' 영상/캡처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마샤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핫핑크 드레스를 입고 자동차에서 내려 춤을 추며 노래하는 영상을 올렸다. 신곡 'Oldmoney'다. '올드머니'는 원래 뜻과는 달리, 우크라이나에서는 많은 재산을 물려받아 놀고 먹는 '금수저'를 말한다. 우크라이나어를 몰라 소개된 노래의 일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할 수는 없지만, '금수저'들의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녀도 '금수저'다. 보통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을 전쟁 중에도 예사로 해낸다. 첫 뮤직 비디오 '촛불'은 최고급 자동차 벤트리를 배경으로 찍었고, 두번째 비디오 '환희'는 키예프(키이우)의 중심가에 있는 빌딩 '굴리베르'(걸리버, Гулливер)의 전광판을 통해 방영됐다. SNS에서 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빌딩 전광판 측은 "외관 광고는 무료"라는 옹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했다. 

다닐로프 손녀 마샤의 삶/캡처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지난 겨울 내내 '촛불' 하나 끼고 살았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그녀의 노래 '촛불'은 작은 위로라도 됐을지 모르지만, 뮤직 비디오는 최고급 승용차를 배경으로 찍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환희'는 "삶은 즐겁게 계속돼야 한다"며 전쟁으로 절망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지만, 이후 그녀의 행동은 비판의 대상이 됐고, '금수저' 역시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미 트랜스젠더 우크라이나 방위군 대변인에 

미국의 트랜스젠더 사라 아쉬톤-치릴로(Сара Эштон-Чирилло)가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새로운 대변인(영어 담당)으로 발탁됐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호기심이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 등 구 소련권에선 관심의 대상이다.

스트라나.ua에 따르면 그녀는 우크라이나 방위군 영어판 영상 프로그램 '러시아는 진실을 싫어한다'(Россия ненавидит правду, 영어로는 Russia hate the truth)를 진행한다.

사라 아쉬톤-치릴로 영상/캡처

지난 2019년 여성으로 성전환한 그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우크라이나로 와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군사 전문 블로거로 계약을 맺었다. 그해 10월부터는 국가방위군 (TPO·бригад территориальной обороны, 영어로는 Territorial Defense Brigades) 소속 위생병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격전지 '바흐무트'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뒤 우크라이나 국방부로부터 정식으로 중사 계급장을 달았다.

그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러시아의 '프로파간다'(선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 한마디로 러시아의 '가짜뉴스'를 팩트체크해 영어권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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