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금) 우크라 트롤작전, 헬기 포상금은 얼마? 손 없어도 징병 가능하다고?
우크라 지금) 우크라 트롤작전, 헬기 포상금은 얼마? 손 없어도 징병 가능하다고?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3.09.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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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트롤작전 

"아니 로락(Ани Лорак), 함께 타주시니 감사!"
14일 크림반도 예브라토리아(Евпатория)에 떨어진 우크라이나의 공격 드론 잔해에서 발견된 문구다. 러시아 텔레그램은 이같은 문구가 쓰인 드론의 잔해를 공개했다.

캡처1-우크라 인물 드론 문자 가수 애니롤락 인스타@anilorak
우크라이나의 트롤작전 피해자가 된 가수 아니 로락/사진출처:인스타그램 @anilorak
'함께 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드론 잔해/사진출처:텔레그램

아니 로락은 오는 27일 모스크바에서 콘서트를 추진하고 있는 인기 여가수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로락의 모스크바 콘서트를 무산시키기 위해 '트롤 작전'(온라인을 통해 가짜 뉴스 등으로 공격하는 행위/편집자)을 펴고 있다. 드론에 적힌 문구는 '로락의 자금 지원을 받아 크림반도로 쏜 드론'이라는 뜻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트롤 작전'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인들에게 로락은 우크라이나 드론의 구입 자금을 대고 있는 비밀 지원세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스트라나.ua는 "아니 로락은 우크라이나군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드론 메모는 그녀의 대러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트롤)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 키예프와 수도권 검문검색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의 병력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징병에 적합한 신체 기준을 완화하고 키예프와 수도권 일대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대체 병력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집행기관은 지난 9일부터 1주일간 키예프와 수도권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탈영병을 체포하고 미등록 무기및 탄약을 적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징병 기피자와 동원 대상자를 찾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군인과 민간인 모두 검문 대상"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검문 검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징병 기준의 완화로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州)에서 군 복무에 부적합한 장애인까지 동원 대상자로 판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온라인(SNS)에 난리가 났다.
 
스트라나.ua에 따르면 수미주 군사위원회(동원및 징병 담당 사무소/편집자)는 최근 2급 장애인인 알렉산드르 데니센코를 신검 추가 대상자로 소환 통보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쪽 손을 잃었고, 시각마저 비장애인에 비해 현격히 나쁘지만, 소환장을 받았다. 그는 추가 신검에서 "군대에서 비교적 쉬운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소리를 듣고 친구에게 하소연했다. "기존의 장애인 증명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고. 

이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너희들(의사)이 대신 (전장에) 가라". "짐승이나 다름없이 행동했다". "해외에서 너의 아들들이나 데려와라" 등등 분노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동원 대상자를 찾아 아파트의 방안까지 쳐들어온 우크라 군사요원들. 영상은 피해자가 촬영해 공개한 것/사진출처:텔레그램 영상 캡처

스트라나.ua는 "데니센코는 원칙적으로 추가 신검 대상이 아니다"며 "동원 대상자의 신체 적합 기준이 바뀌면서 장애인 증명서를 가진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고, 그도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장애인 증명서도 당국의 불신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5천 달러의 뇌물을 주고 '화이트 티켓'(징집 면제 문서)를 받은 병역 기피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군당국과 군사위원회의 노력이 2급 장애인들까지 추가 신검장으로 불러낸 것이다. 최근에 바뀐 군의료위원회 규정 제402호에는 '사지중 한쪽을 잘라낸 사람도 제한적으로 전시 복무에 적합하다'고 되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크게 논란을 부를 항목이다. 

데니센코의 변호사는 나중에 "아무도 그를 군대에 데려가지 않는다"며 "단순히 건강 검진을 위해 군사위원회로 갔다"고 해명했다.

르보프의 한 장애 남성이 동원 소환장을 공개(위)한 뒤 아내와 딸을 포옹하고 있다/사진출처:스트라나.ua

앞서 르보프(르비우) 지역에서는 양손이 없는 한 남자도 소환장이 받았고, 자신의 상태를 직접 SNS에 올린 후에야 동원이 취소됐다. 

◇ 러시아군 헬기를 몰고 우크라로 넘어간 조종사는 얼마 받았을까? 

지난 8월 러시아군 수송 헬기 'Mi-8'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조종사와 함께 헬기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승무원 2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이들은 탑승한 헬기가 러시아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을 때까지 헬기의 우크라이나 망명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또 헬기의 착륙 후에도 '러시아로 돌아가겠다'며 탈출을 시도하다 (우크라이나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 가제타.ru에 따르면 숨진 두 사람은 주코프 군사항공아카데미와 시즈란 비행학교를 졸업한 28세의 니키타와 후르셰드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로 탈출한 러시아 Mi-8 헬기 조종사 기자회견/현지 매체 영상 캡처

앞서 우크라이나 군정보국(GUR)의 안드리 유소프 대변인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헬기 조종사 막심 쿠즈미노프(28)가 'Mi-8' 헬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탈출했다"며 "그는 1,848만 흐리브냐(약 50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의 군사 장비를 가져온 투항 군인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법안이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의회(최고라다)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쿠즈미노프가 첫번째 수혜자라고 한다. 

러시아 육군 항공대 제319독립헬기연대 소속 Mi-8 헬기 조종사인 쿠즈미노프는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 접경 쿠르스크 비행장을 이륙한 뒤 헬기의 기수를 돌려 우크라이나 하르코프(하르키우)주의 한 비행장에 착륙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국은 이를 반년 넘게 공을 들인 ‘신니차’ 작전의 결과였다고 자랑했다.  

쿠즈미노프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우크라 양국 국민 모두에 대한 대량 학살임을 깨닫고 망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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