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국민차인 치루이(奇瑞)자동차가 30억위안(약 4150억원)으로 러시아 SOK그룹의 자동차 제조 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다. SOK의 자동차 공장은 기아자동차를 연간 30만대씩 조립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졌다.

치루이자동차가 SOK 자동차 공장 인수에 나선 것은 러시아가 자동차 수입과 신규 자동차 공장 설립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고 있어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해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치루이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3만7100대로 전체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러시아 정부는 수입자동차에 대한 인증기준을 높여 러시아에 수입되는 자동차 인증에 필요한 항목을 13개에서 36개로 대폭 늘렸다. 이전에 인증을 받은 중국 자동차업체는 올해 6월까지만 수출할 수 있으며 이후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