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동차 부품을 TSR로 실어나른다
현대차 자동차 부품을 TSR로 실어나른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8.07.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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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기공식을 가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공장에 사용될 국내산 자동차 부품을 기존 선박루트 대신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보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제유가의 상승과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국제물류 과정이 해상수송에서 철도수송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최근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소형상용차 20대와 승용차 100대를 속초항에서 선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밑 자루비노항으로 실어 나른 뒤 다시 TSR을 통해 모스크바 인근 노보시비르스크까지 운송한다. 현대차를 실은 선박이 29일 속초항을 떠나 자루비노로 향했다.

현대차는 또 인천항에서 중국 롄윈(連雲)항을 거쳐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거나 동해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실어 나른 뒤 TSR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TSR을 이용할 경우 기존 선박을 이용할 때에 비해 수송기간이 3분의 1로 줄어들어 물류비용 및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유럽을 통해 러시아로 향하는 선박루트는 거의 60일이 걸린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자동차 부품을 선박으로 극동지역의 블라디보스토크로 실어 나른 뒤 TSR을 이용해 러시아 승용차공장이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수송한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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