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진출한 자동자부품 NVH코리아, 적자 탈출 전망은?
러시아에 진출한 자동자부품 NVH코리아, 적자 탈출 전망은?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3.11.22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내장 부품·소재업체 엔브이에이치(NVH)코리아(대표 정진표)가 다음달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NVH코리아는 차량 소음 등을 조절하는 NVH패키지와 헤드라이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1984년 설립됐다.

주목하는 것은 이 업체가 러시아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27억원, 2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3%를 달성했지만 아직 러시아 법인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NVH코리아는 총 7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운영중이다.

회사는 이번에 공모되는 자금 335억원 가운데 150억원은 러시아 법인 증설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러시아에 진출한 현대차에 대한 전략 대응방안으로 풀이된다. 이 업체의 주매출처가 현대·기아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현대차가 차지한 비중은 64.6%, 기아차가 차지한 비중은 28.5%로 두 회사의 매출 비중은 약 93.1%다.

NVH코리아는 해외 법인 중 유독 러시아에서 당기순익 기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1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12년 3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순손실금액은 약 39억원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중국법인은 매년 안정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러시아 법인은 최근 현지 통화 약세에 따른 외환관련 손익 등의 영향으로 적자 시현중"이라며 "특히 러시아 법인의 경우 2011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초기 설립비용 및 시행착오에 따른 운영비용의 과다발생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그렇게 나아진 것도 아니다. 러시아의 현재 자동차 수요는 과거 대비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러시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