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패키지 여행이든 배낭여행이든 러시아의 정치 문화 중심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다.
배낭 여행을 떠난다면 두 도시의 이곳은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
우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정 러시아의 화려함을 간직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다. 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을 정도로 볼거리도 풍부하다.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400여 개 방, 1,020여 개 전시실에 총 300만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작품당 1분씩만 감상해도 17년이 걸릴 정도다.
100kg 순금을 입힌 황금돔을 뽐내는 '성 이사크 성당', 알렉산드르 2세가 피를 흘리면서 숨을 거둔 피의 사원 '그리스도 부활 성당',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시키는 '여름궁전' 등도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대문호 푸시킨과 도스토옙스키, 음악가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무대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과 함께 러시아 공연문화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는 마린스키 극장에서 감상하는 발레와 오페라 공연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수도 모스크바는 뛰어난 문학과 예술, 건축, 과학으로 세계사를 뒤흔든 러시아의 심장이다. 도시의 상징인 '붉은 광장'에서 시작해 크렘린과 그 주변, 굼 백화점을 둘러본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문화예술 거리이자 보행자의 천국 '아르바트 거리', 11~20세기 초 예술품 약 15만 점을 소장한 국립 미술관 '트레티야코프 미술관'도 빠뜨리면 안된다.
대문호 톨스토이 생가와 도스토옙스키 박물관도 모스크바 인근에 있어 러시아 문학 기행을 겸할 수도 있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