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성장세 가파른 러시아에 불법복제 퇴치운동
IT 성장세 가파른 러시아에 불법복제 퇴치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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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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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법복제 천국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87%는 불법 복제 제품으로 MS의 시장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28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MS 러시아 현지 법인의 올가 데르구노바 대표는 최근 기업과 관공서를 대상으로 정품 소프트웨어를 소비하도록 설득작업을 벌이느라 여념이 없다. 심지어 MS 러시아법인 직원들에게까지 불법복제 영화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말도록 교육시킬 정도다.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는 MS가 주목하고 있는 신흥시장. 실제 러시아의 IT부문 소비는 연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르구노바 사장은 "몇년전 99%에 달했던 러시아의 불법복제율은 87%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불법 복제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는 환경에서는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MS의 크레이그 먼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러시아의 불법복제 극성으로 어떤 제품을 내놔야 할 지, 소비자 가격은 어떻게 책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소비자들의 불법복제가 극성이다 보니 MS의 판매전략은 대기업과 관공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MS러시아 법인이 수익을 내기 시작한 것도 지난 97년 석유회사인 루크오일과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터다. MS 러시아는 일단 대기업을 주된 타깃으로 삼으면서 개인 고객들을 정품시장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MS가 최근 저가 윈도 버전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제품은 신흥국가들에 판매될 저가 PC에 장착되며 정품에 비해 기능이 제한돼 있다. 올해 태국에 출시된 저가 윈도는 내년초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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