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우즈벡은 이미 자원개발의 격전장
카자흐 우즈벡은 이미 자원개발의 격전장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8.05.20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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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외에 우리에게 익숙한 곳은 고려인이 많이 사는 중앙아시아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카스피해 인근 아제르바이잔도 우리의 주목을 받는 자원부국이다.

한승수 총리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이들 국가를 방문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다. 사실 이들 국가는 오일 달러 하나로 미개발 변방국가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오아시스’다. 기록적인 고유가도 이들에게는 축복이고, 이들 나라를 가면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사현장과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역동적인 변화다. 이전에 중국이 그랫듯이 지금 그곳 드넓은 평원은 하루가 다르게 초현대식 고층 건물들로 채워져 가고 있다. 황금빛 도색과 대리석 치장은 기본이다.

한 총리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건설 투자 같은 쌍방형의 윈-윈 전략을 내놨다. 그들로서는 예상치 못한 제안이다. 물론 이런 사회간접자본 건설투자는 이미 독일 프랑스등 유럽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해온 전략이다. 그들은 중앙아시아에는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뒤늦게 뛰어든 만큼 그럴 수밖에 없는 입장. 그래서 카자흐스탄과 달리, 경제개방이 뒤쳐저 서방으로부터 누자를 받지 못하고, 개발에 늦어 불안해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총리는 전세기에 직접 탑승해 한 총리를 대통령 별장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별장에 초대받은 걸 폄하할 수는 없다 그 별장에 초대받은 외국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하니깐.

그렇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그곳 사정은 열악하다. 우리가 얼마나 더 투자해야 할지 누구도 모른다. 현실 파악도 정보도 부족하다. 그걸 맞춰야만 현실에 맞춰 ‘맞춤형’ 전략을 짤 수 있다. 또 이미 큰 유전은 서방 메이저사들이 다 차지했다는 이야기도 허투루 들을 게 아니다. 장기 플랜을 갖고가야 하는 자원개발의 성격상, 우리가 그만큼 늦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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