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직접 대화에 나선 푸틴, 정국 반전에 성공할까?
국민과의 직접 대화에 나선 푸틴, 정국 반전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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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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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푸틴 총리는 15일 ‘국민과의 대화’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번이 2000년 대통령이 된 이후 10번째다. 국민과의 대화는 인터넷 등으로 미리 접수한 질문과 생방송 중 올라온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이벤트는 총선 이후 시위사태가 발발하는 등 정국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푸틴 총리는 15일 정오부터 전국에 TV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우선 선거부정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비디오 카메라 설치를 제안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총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만여개의 투표소에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해 국민들이 24시간 내내 인터넷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 부정 규탄 시위에 대해 “사람들이 국가의 경제, 사회, 정치 분야에서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모든 행동은 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주도적 지위를 잃은 것도 이상할 게 없다”면서 경제 위기로 인한 국민 생활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 “국민의 지지는 인터넷 사이트나 광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거 결과를 통해 결정된다”며 “국민의 지지가 사라졌다고 느끼면 단 하루도 집무실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이번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9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경질된 뒤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에 대해 “쿠드린과 그저께도 만났으며 일부 문제에 이견이 있지만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언론은 그가 크렘린에 복귀한 뒤 쿠드린 전 장관을 재기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또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러시아 올리가르히 프로호로프에 대해 “훌륭하고 강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면서도 “나도 대선에 출마하기 때문에 그가 성공하길 바란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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