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언론에 따르면 스토르착 차관은 평양에서 북한 재무 당국과 옛 소련이 북한에 제공한 110억 달러(약 13조 원)의 채무 상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부터 북한과 채무 상환 협상을 재개했지만 양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시장경제도입에 따른 혼돈과, 블화와 달러화간의 환율 등 대혼란으로 북한채무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하다가 2008년에야 채무상환 문제를 본격 거론해오다 중단됐다.이번에 다시 본격 거론하는 것은 3년여만이다.
러-북 양국은 채무상환 문제가 양국 경제협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 조속한 타결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북한의 상환 능력 부족 등을 고려, 채무를 대폭 탕감해 주고 일부분은 북한 내에서 추진할 한-러 가스관 부설이나 한-러 시베리아 철도 부설 등 러-북 공동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해 9월 러시아가 북한 채무 110억 달러 가운데 90% 정도를 탕감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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