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여름을 버리고 한국으로 올려는 러시아인들
모스크바의 여름을 버리고 한국으로 올려는 러시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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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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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7월의 밤은 짧다. 백야 때문에 밤 11시가 돼야 서서히 어두워지고 새벽 4시 무렵이면 벌써 동이 튼다.

모스크바 고리키공원은 길고 긴 여름 저녁 무료한 시민들을 위해 밤 11시까지 개장한다. 그동안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고, 공원 한 쪽에 마련된 체육시설에선 배구 시합도 열린다.

그 공원에서도 한류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젊은이들끼리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함께 배우고, 우리 한류 그룹의 춤사위도 맞춰본다.

실제로 모스크바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지사가 개최하는 우리나라 인기 걸그룹 모스크바 초청 공연은 해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7일에는 가수 싸이가 러시아 최고 권위 팝음악상 시상식 '뮤즈 TV 어워드' 무대에서 첫 러시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싸이는 이날 러시아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노출된 10개 단어를 보여주는 트위터 트렌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한류에 빠져든 러시아 사람들을 한국으로 불러올 방법은 없을까?

한국관광공사 정재선 모스크바 지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시장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하고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때"라며 "러시아는 분명 법적, 제도적 한계를 가진 나라지만 유럽 각국도 러시아 시장을 뚫었으니 우리나라도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가는 조만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초로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때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한러 무비자 협정이다.

한러 무비자 협정은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가 적극 지원해 지난해부터 급물살을 타게 됐고 내년 초 발효가 목표다.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는 "무비자 연속 체류 60일에 잠깐 출국했다 입국하면 30일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90일 체류가 가능한 무비자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 수는 17만 명. 무비자 협정등으로 오는 2015년이면 이 러시아 관광객 수는 30만 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그 중 극동 러시아 지역에서 한국으로 오는 러시아 의료 관광 비자 신청건수는 지난 2009년 400건, 2010년 2천 건, 2011년 3천 600건, 2012년 7천 여건으로 급증했다.

시장 규모로 볼 때 러시아에서 해외 의료 관광을 할 수 있는 소득계층은 50만 명 정도. 모스크바 일대에서는 연간 500명 가량이 한국 의료 관광을 다녀오는 걸로 추정된다. 모객에 효력을 발휘하려면 한러 의료인력 교류, 한러 공동 나눔의료 사업, 한러건강검진센터 합작 운영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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