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의 끈질긴 '한국어 교육' 열정에
러시아 연방정부도 감탄, 3번째 외국어 올림피아드 인정
러시아 연방정부도 감탄, 3번째 외국어 올림피아드 인정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독일전이 열린 러시아 중부 도시 카잔는 새로운 '한국어 교육의 메카'로 불린다. 2001년 카잔연방대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뒤 100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 대학의 고영철 교수가 한국학연구소를 운영하고, 매년 한국어 경시대회도 연다. 기존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 시작한 한국어 교육 열기를 넘어선다는 평가다.
특히 오는 8일에는 10번째 한국어경시대회이자 제1회 한국어 올림피아드가 열린다. 고 소장은 "올해부터 러시아 연방정부가 기존의 한국어 경시대회를 '한국어 올림피아드'로 인정했다"며 "한국어가 러시아에서 중요한 언어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정부가 그동안 '올림피아드'로 인정한 외국어 경연 대회는 영어와 중국어였다.
이번 첫 한국어 올림피아드에는 러시아 전역에서는 물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69명이 참가한다. 우수 학생에게는 한국에서 연수할 수 있는 장학증서와 휴대전화 등 상품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는 신한대, 국제교류재단, 경동나비엔, KEB하나은행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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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부문의 우승자는 고등부 레비나 빅토리아(러시아 이제브스크 №52학교 11 학년,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한국에서의 본인의 인생') 대학부 한 알렉산드르(모스크바고등경제대 동양학 3학년, ‘한반도의 통일, 대비가 필요하다’)에게 돌아갔다.
쓰기 부문에서는 고등부 느구옌 리옌 탕(우파고등학교 졸업)이, 대학부 부토리나 크세니아(카잔연방대 한국경제 4학년)이 각각 1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