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군 정보기관 GRU에 이중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 책임을 엄하게 물었다
EU, 러시아군 정보기관 GRU에 이중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 책임을 엄하게 물었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22 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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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임명된 GRU 책임자 코스츄코프 국장도 새 제재명단에 포함, 강경조치 반영

유럽연합(EU)은 지난해 3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미수사건 등 화학무기 사용 문제와 관련, 러시아군 정보기관 GRU 책임자인 이고르 코스츄코프를 비롯, 현장 요원 등 4명을 21일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외신에 따르면 EU는 이날 성명에서 "스크리팔 부녀 독살을 기도한 용의자로 지목된 GRU 요원인 루슬란 보쉬로프(본명 아나톨리 체피가), 알렉산드르 페트로프(본명 알렉산드르 미슈킨) 등 2명을 포함, 코스츄코프 국장과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제1부국장 등 4명을 제재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처가 화학무기의 사용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EU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GRU 책임자로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는 코스츄코프 국장이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의외다. 제재 내용은 EU 내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다.

EU는 또 시리아과학연구센터 관계자 5명을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혐의에 연루돼 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EU가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제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오늘의 새로운 제재는 솔즈베리에서 무고한 영국 시민을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한 (러시아 정보기관) GRU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강한 조처를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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