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경쟁중인 미 민간우주업체의 우주선 시험발사가 계속 지연되니..
러시아와 경쟁중인 미 민간우주업체의 우주선 시험발사가 계속 지연되니..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2.0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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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탑승 서비스 계약을 맺은 미 NASA, 우려의 눈길로 지켜볼 뿐
러시아, '당분간 서비스 시장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높아져

미국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나를 민간 우주업체의 유인우주선 시험발사가 또 연기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측에 우주인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시아 우주업계는 비록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미소를 머금는 분위기다. 민간 우주업체가 자리를 잡을 경우, 우주인 탑승 서비스 시장을 내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NASA와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는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유인우주선 '드래곤' 캡슐의 무인 시험발사를 내달 2일로 늦췄다. 드래곤 캡슐의 시험발사는 지난해 말에서 1월 초, 2월 말 등으로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다.

미 보잉사의 CST-100 스타라이너 시험 발사도 오는 3월에서 4월 이후로 늦춰졌다. 유인 우주선 시험발사가 계속 연기되면서 민간업체를 활용한 NASA의 우주개발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우주인의 우주 유영 모습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우주인의 우주 유영 모습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NASA는 ISS에 미국 우주인을 보낼 때 약 8천200만달러(920억5천만원)를 주고 러시아 소유스호를 이용해 왔으며, 이를 미국 민간우주업체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2017년부터 드래곤 캡슐과 스타라이너를 이용해야 했지만, 아직 시험발사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민간 우주업체는 우주선 캡슐및 안전 장치, 관제탑 운영 등 여러 분야에서 점검을 계속해야 할 형편이어서 시험 발사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발사 장면/사진출처: 로스코스모스

특히 스페이스X와 보잉이 유인우주선의 무인 시험발사에 성공하더라도, 최근 러시아의 유인 우주선 발사 실패 당시 우주인들이 비상탈출에 성공한 것과 같은 시스템을 시험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보잉은 오는 5월, 스페이스X는 6월에 비상탈출 시스템을 시험할 계획이지만, 성공을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과정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은 오는 7월에, 보잉은 8월께 첫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최근 국정연설에서 "2011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지만, 쉬운 과정은 아닌 것으로 전망된다.

NASA와 계약을 체결한 민간 우주업체는 스페이스X외 보잉사외에도 '노스럽 그루먼'사도 포함돼 있으며,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도 올해 말까지 우주 관광객을 위한 우주선 캡슐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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