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환자 유치에 앞장서는 명지병원에 푸쉬킨 동상이 섰다
러시아 환자 유치에 앞장서는 명지병원에 푸쉬킨 동상이 섰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8.25 0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미터 거리의 러시아 스트리트도 조성/블라디 금문교서 모스크바 크렘린까지

러시아가 사랑하는 작가 푸쉬킨의 동상이 또 하나 세워졌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앞 광장에 이어 경기 일산 명지병원 소아응급센터 앞에서 22일 '푸쉬킨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와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등으로 유명한 푸쉬킨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유명 작가다. 롯데호텔 앞 푸쉬킨 동상 제막식에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푸쉬킨 동상 제막식

이날 제막식에서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러시아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알렉산드르 푸쉬킨의 숨결을 명지병원에서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준" 러시아 측에 감사를 표하며 "러시아인 환자들이 병원에서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명지병원의 러시아 스트리트/사진출처:명지병원

명지병원은 이날 병원 A관과 C관 건물을 연결하는 B관 6층에 왕복 100m의 '러시아 스트리트' Россия улица 개통식도 가졌다.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의 대장정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명지병원이 푸쉬킨 동상을 세운 것은, 한-러 의료교류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러시아 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붇돋아 주기 위해서다. 더불어 병원을 찾는 한국인들에게는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문학정신을 소개한다는 취지다.  푸쉬킨 동상은 '푸쉬킨 브랜드'를 관리하는 러시아작가협회가 직접 제작해 보내준 것이다.

Россия улица는 러시아 화가 고발쵸크 알료나가 1년여에 걸쳐 완성한 것으로, 모스크바의 크렘린과 바실리 성당, 볼쇼이극장, 하바로프스크의 '꺼지지 않는 불꽃', 블라디보스토크의 금문교 등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러시아 환자와 가족들이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다고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