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잡아가는 동방경제포럼, 이 무대를 잘 이용하는 기관 단체 기업들
자리를 잡아가는 동방경제포럼, 이 무대를 잘 이용하는 기관 단체 기업들
  • 이진희 기자
  • 승인 2019.09.05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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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직접 주관 행사로, 현지 파트너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용이

매년 9월초 블라디보스토크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이 포럼을 주관하는 푸틴 대통령은 유럽대륙과의 경제협력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으로, 아시아 지역과의 협력구축에는 동방경제포럼으로 엮어 전세계에서 유일한 '유라시아 국가'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중이라는 느낌이다.

현지 정부부처와 국영기업, 관련 기관들도 포럼의 분위기를 띄우는 이벤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기업에게도 나쁘지 않는 흐름이다. 4일 포럼 개막과 함께 현지 기업과의 굵직한 계약, 협약(MOU) 체결 소식이 터져나왔다. 실행 여부는 그 다음 이야기다. '(동방) 경제협력의 장'이라는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4일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아틱(Arctic) 액화천연가스(LNG) 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계약을 국영조선소 즈베즈다와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면서 영하 52도에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의 설계를 맡게 됐다.

삼성과 즈베즈다 조선소 계약 보도 묶음 캡처

향후 러시아 측이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15척의 극지용 쇄빙 LNG선을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삼성중공업의 쇄빙 기술과 주력 LNG 운반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공동건조 및 기술 지원을 위한 합작투자사(JV) 설립도 최종 확정했다.

해운물류업체 판토스도 이날 러시아 최대 철도 운송업체 트랜스컨테이너 'TransContainer’와 '파트너십 구축 및 장기적 협력모델 개발' 등에 관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트랜스컨테이너는 TSR 철도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최대의 철도 물류 기업으로 러시아 내 38개의 터미널과 약 75,000개의 컨테이너, 27,000개의 철도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트랜스컨테이너의 판토스 MOU 체결/공식 홈페이지

번 제휴로 양사는 한국·중국 발-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행 복합운송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얻게 됐다. 또 우즈벡 자동차 산업을 위한 물류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새로운 컨테이너 운송 루트 개발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 정부 대표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참가국 정상들이 출석하는 전체회의와 한러 경제 기업인 대화 세션에 참석해 동북아·극동 경제권의 긴밀한 경제 협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 등 주요 국가 대표와 양자 면담이나 환담을 통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북한에서는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참석했다. 북한이 동방경제포럼에 장관급보다 높은 정부 인사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새벽 블라디에 도착하는 푸틴 대통령 

지자체 단체장들도 줄줄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왔다. 자매우호지역 확대에 힘쓰고 있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포럼 기간에 러시아 연해주와 교류협약을 체결해 양 지역 간 교류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을 주관한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규모 대표단 파견을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과의 협력 활성화와 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히 구축할 계획이다.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현지에서는 제2차 한러지방협력포럼이 열린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연해주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 안에 있는 연해주 사무소는 도내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돕고 투자와 관광객 유치, 국제교류 협력 등을 담당한다. 이 도지사는 제2차 한러 지방 협력포럼에서 '한-러 지방정부 간 공동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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