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라시아 횡단 가스관' 지도, 한치의 차질도 없이 착착 진행중
러시아의 '유라시아 횡단 가스관' 지도, 한치의 차질도 없이 착착 진행중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1.12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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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중국 동부로 연결되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개통식
남북-러 3국 가스관 연결시 물량은 문제없어, 서부 노선도 탄력

'에너지 제국' 러시아의 천연가스 운반용 가스관은 마치 시베리아횡단철도처럼 동서로, 또 남북으로 촘촘하게 연결되는 중이다.

해저를 통해 유럽 대륙의 남북으로 연결되는 '남북 스트림(가스관)'은 장애물이 거의 제거된 상태이고, 중국 등 동쪽으로 향하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Сила Сибири 은 내달 개통된다.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은 시베리아 동부지역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것.

현지 매체 베스티에 게재된 가스관 연결지도(아래 사진)를 보면, 황색 점선으로 된 부분이 아직 연결되지 않았지만, '시베리아 힘'의 빨간 색 노선이 내달 초에 연결되면, 러시아 전체가 가스관으로 연결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라시아 횡단 가스관 연결지도/캡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노선도

 

'시베리아 힘' 가스관 개통식은 12월 2일 열린다. 당초 12월 20일로 잡혀 있었으나 앞당겨졌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2일 원격 조정으로 가스관을 동시에 개통할 것이라고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보좌관이 11일 밝혔다.

 

이 가스관은 이르쿠츠크의 '코빅타'와 야쿠티야 공화국의 '차얀다' 등 2개 대형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까지 운반한다. 전체 길이는 약 3천km. 여기서 지선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전달된다. 중국에만 30년 동안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가 공급된다. 4천억 달러(46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것이다. 북한을 통과해 국내로 이어지는 남북-러 가스관이 부설된다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완공으로 국내로 공급되는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젝트는 약 10년간에 걸친 긴 협상끝에 지난 2014년 5월 러시아의 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간에 타결됐다. 그 해 9월 가스관 건설에 들어갔으니, 5년 6개월여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개통되면 시베리아 서부 지역 가스전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공급되는 '서부노선' 건설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전역을 잇는 '유라시아 횡단 가스관'의 꿈은 시베리아의 힘 개통과 함께 조만간 그 윤곽을 드러낼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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