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사태로 속절없이 밀려날 것 같았던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행사 준비가 본격 시작됐다.
한국측 준비위원장을 맡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제1차 준비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외교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의 차관(급) 준비위원들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에서 "한러수교 30주년 기념사업을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기념 사업은 △공동번영 △미래지향 △창의혁신 △열린참여 등 4대 가치를 토대로 12대 한러 공동브랜드 프로그램, 단위사업으로는 50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측은 총 162개의 기념사업안을 기획했고, 러시아측은 총 180개의 기념사업안을 보내와 실무 검토를 진행했다”며 “양국 고위급 인사의 참석과 집중 지원, 홍보 강화 등에 최우선 순위를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내달 부총리급 회의체인 '한러 준비위원장 회의'를 통해 추진 사업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홍 부총리의 모스크바 방문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확정은 신종 코로나 사태 종식이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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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배 주 러시아 대사는 1월 14일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공모전을 통해 양국 국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교 기념행사가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이해를 심화해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