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도 신종 코로나 어린이 확진자 나왔다
러시아에도 신종 코로나 어린이 확진자 나왔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3.13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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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전문병원에 입원 70대 남성 환자 사망 - 원인 놓고 티격태격

신종 코로나 비상이 걸린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확진자가 나타나는가 하면, 이탈리아 여행뒤 신종 코로나 퇴치 전문병원에 입원한 남성(75)이 사망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이날 모스크바 등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6명이 새로 나왔으며, 처음으로 어린이에게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이가 알려지지 않은 이 어린이에게는 아직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양성 확진자 나왔다
확진자 어린이는 현재 바쉴랴에바 소아병원 입원중/현지 TV 캡처 

이날 새로 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모스크바에서 4명, 남부 크라스노다르와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각각 1명씩이다. 러시아 확진자들은 거의 모두 이탈리아 방문객으로 확인돼 13일 0시부터 이탈리아로부터 외국인의 러시아 입국은 전면 금지됐지만, 이탈리아 방문 러시아인들에 대한 검체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의료당국으로 들어온 전화 상담도 6천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스크바시가 신종 코로나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남부 콤무나르카 의료센터에 입원중이던 15세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가 이날 사망했다.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 방문에서 돌아온 이 남성은 지난 10 일까지 전투기 제작사인 수호이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이탈리아 귀국 남성 사망-튜린 부원장 "신종 코로나 상관없다"/얀덱스 캡처 
모스크바 외곽의 콤무나르까 의료센터 /사진출처: 모스크바시

그러나 콤무나르까 의료센터 이고르 튜린 부원장은 "이 남성은 응급 상황에서 병원에 왔다"며 "사망 원인은 코로나 전염병과 관련이 없다"고 신종 코로나 사망설을 부인했다. 그는 췌장암과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앞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서는 프랑스를 다녀온 뒤 의무적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등원한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민당 소속 한 의원에 대한 공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세르게이 카타소노프 의원은 공항에서 '격리 명령서'를 받았지만, 푸틴 대통령의 집권연장을 허용한 헌법개정안이 논의된 지난 10, 11, 12일 하원에 출석했다.

자민당 지리노프스키 당수는 "벌써 의원 수십명을 감염시켰을 수 있다"며 의원직 박탈을 제안했으나, 볼로딘 하원의장은 "의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질책한 뒤 카타소노프와 그의 보좌관들에게 14일간 하원 출입증 박탈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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