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대사관 영사 민원실 직원 확진 판정 - 모스크바 교민사회 분위기는?
주러 대사관 영사 민원실 직원 확진 판정 - 모스크바 교민사회 분위기는?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01.04 0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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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10일까지 새해 연휴, 11일부터 사전예약제로 업무 재개할 것"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 민원실에서 사증(비자) 및 러시아인에 대한 자가격리면제서 업무를 담당해온 직원이 2일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사관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사과 직원의 코로나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영사 민원실 소독을 물론, 영사과 전 직원을 포함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사증및 자가격리면제서를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21~30일 대사관 민원실을 방문한 사람들에게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주모스크바 한국대사관/사진출처:위키피디아

대사관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순환 및 재택 근무, 정기 방역 실시, 2인 1실 운영 등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취해 왔으며, 영사과 민원실 역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 왔다. 민원실은 러시아의 새해 연휴로 오는 10일까지 문을 닫고, 11일부터 사전 예약제로 업무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대사관은 밝혔다.

모스크바 교민사회도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는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 2차 파동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는 현지에서 사업을 해온 70대 교민 1명이 신종 코로나로 사망하기도 했다. 일부 유학생들과 현지 주재원 가족들은 신변 안전을 우려해 지난해 봄부터 서둘러 귀국한 상태다.

그러나 현지에 남은 교민들 사이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어차피 걸릴 것이라면, 항체라도 보유해서 편하게 다니자'는 분위기도 없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로 국내에 몇달 머물다 최근 모스크바로 돌아간 한 교민은 SNS를 통해 "(모스크바 교민들이) 얼마나 많이 걸렸으면, 지인들과 통화하는데, '그냥 일단 코로나에 걸린 다음에 항체를 보유하는 게 가족들을 위해 안전한 방법일 꺼다'고 이야기한다"고 포스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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