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다시 불거진 롯데플라자 영업 축소- 폐점설, 1년전과 비교해 보니
(팩트체크) 다시 불거진 롯데플라자 영업 축소- 폐점설, 1년전과 비교해 보니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8.05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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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러시아 모스크바점은 진짜 폐점수순을 밟고 있는가? 2007년 9월 야심차게 개점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폐점에 가까운 매장 축소에 나섰다는 언론보도가 나온지 1년여가 지났다.

지난해 8월 연합뉴스의 보도는 이렇다.
"모스크바 중심가인 '노빈스키 불바르'에 자리 잡은 롯데플라자는 오는 12월까지 입점 업체들을 대부분 내보내고 상징적 수준의 소규모 매장만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러시아 법인 '롯데 쇼핑 루스'는 이미 입점 업체들에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12월 중순까지 철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교민들 사이에서는 '롯데백화점(플라자)이 결국 문을 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모스크바 롯데백화점 개장 10년만에 존폐위기에' 아래 관련기사 참고:

롯데플라자/공식 사이트에서

롯데플라자는 호텔롯데 계열의 러시아 현지 법인 ‘롯데 루스’가 소유한 지하 4층, 지상 21층의 건물 가운데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8개 층을 임차해 백화점으로 운영해 왔다. 1년전 보도에 따르면 8개층 가운데, 지하 1층과 1층만 기존대로 운영하고, 나머지 지상 2~7층은 '롯데 루스'에 되돌려주기로 했다는 것. '롯데 루스'측은 돌려받은 2~7층을 리모델링을 거쳐 오스피텔이나 오피스로 임대하겠다고 했다. 

일부 언론이 1년만에 롯데플라자의 폐점 관련 기사를 다시 보도했다. 시점만 달라졌을 뿐 내용은 거의 같다. "사업 환경이 어려워서 2층부터 7층까지는 오피스 임대로 바꾸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지하 1층에서 1층 두 개 층에서는 프리미엄 마켓, 스타벅스, 일부 화장품 판매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관계자 멘트까지 실었다.

롯데플라자 4층 입주 브랜드의 홍보이미지/캡처

롯데플라자는 지난 1년간 영업장을 대폭 축소한 것일까? 궁금했다. 보도대로 롯데플라자가 지난해 말 입점업체를 내보내고,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했는지, 또 2~7층은 오피스텔이나 사무실 공간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러시아 최대 포탈사이트인 얀덱스에서 롯데플라자를 검색했더니, 현지 공식사이트로 Торговый центр Lotte Plaza (www.lotteplaza.ru)가 떴다. 사이트로 들어가니 첫 페이지에는 주요 입점업체 홍보 이미지가 여러 개 떠다녔다. 각 층별 입점업체는 1년전와 다른 게 없었다. 2~7층 매장이 여전히 영업중이라는 뜻이다.

5층 매장도 영업중이라는 뜻?/ 캡처

다만 롯데플라자의 공식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홍보는 사실상 중단됐다. 인스타그램에는 지난해 7월 포스팅이 가장 최근의 것으로 올라와 있다. 롯데플라자가 영업 12년만에 폐점 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처럼 느껴지는데, 일단 문을 닫으면 다시 열기 어렵다는 걸 알고 여전히 고민중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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