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알마티, 아스타나서 확진자 3명 첫 발생 - 임시휴교에 대중행사 금지
우크라이나에서 13일 신종 코로나(COVID-19)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구소련 권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에서는 신종 코로나 감염전문병원에 입원한 70대 남성이 전날 사망했으나, 양성 확진자가 아니라고 의료진은 강조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우크라이나 지토미르 지방에 거주하는 71세 여성 한 명이 13일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명이 나오면서 확진자가 모두 3명으로 늘어났는데, 이중 1명이 사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을 우려, 지난 11일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대중 행사를 금지시킨 데 이어 15일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도 금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안드레이 다닐로프 서기(의장격)는 13일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15일부터 2주 동안 외국인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면서 "2주 뒤에 다시 상황을 봐서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으로 오가는 항공편은 17일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외에 체류중인 자국민들에게 "사흘 안에(국외 항공편이 중단되는 17일 전에) 서둘러 귀국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와 알마티에서도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옐잔 비르타노프 카자흐 보건부 장관은 13일 "알마티에 거주하는 카자흐인 2명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 9일과 12일 독일에서 귀국한 남성과 여성"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누르술탄으로 돌아온 여성 1명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카자흐스탄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카자흐 정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공무원들의 외국 출장과 대중 행사를 금지하고, 16일부터 모든 학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카자흐는 지난 8일 한국과 중국, 이란인의 입국을 금지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