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종 코로나의 '피크'가 6월에나 온다고? - 자가 격리는 어떻게?
러시아 신종 코로나의 '피크'가 6월에나 온다고? - 자가 격리는 어떻게?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4.1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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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정점 도래'의 기존 전망은 매일 확진자 증가로 늦춰지는 듯
'정점 도달' 기준이 될 '모스크바 확진자'는 이제 꺾였다 - 계속될까?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감염의 피크(정점) 시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그동안 4월 말~5월 초에 신종 코로나 감염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확진자가 매일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감염병 전문가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피크' 시기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러시아 과학적 전염병추적연구소 '미크롭'의 블라디미르 쿠티레프 소장은 "임시 휴일(지난달 30일) 지정 이후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인) 2주일이 지난 뒤 모스크바의 발병 추세를 보면 예측 가능하다"며 "앞으로 1주일 안에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화상회의 장면/사진출처:크렘린.ru

그 1주일이 훌쩍 지나갔다. 하지만 쿠티레프 소장의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러시아의 하루 확진자는 3천500명 가까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저명 감염병 전문의인 니콜라이 말리셰프 교수가 16일 "정점이 6~7월에 올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더 늘어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도 했다.

신종 코로나 정점, 6월~7월에 도달 예측
신종 코로나 피크가 언제 올런지 전문가가 얘기했다/얀덱스 캡처

화상으로 진행된 의료및 감염병 전문가들 회의에서 실제로 그같은 결론이 나왔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오히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회원인 미하일 키르피츠니코프 박사는 "4월 하순과 5월 휴일(승전기념일) 사이에 정점이 올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그때까지 중국식 엄격한 관리 통제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키르피츠니코프 박사는 강조했다.

주목할 것은 쿠티레프 소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한 '모스크바 확진자 추이'다. 16일 발표된 모스크바의 전날(15일) 확진자는 1천370명으로, 14일(1천774명)에 비해 400여명 줄었다. 13일에 비해서도 100명 이상 줄었다. 12일 확진자는 1355명이었다. 

하지만 러시아 전체의 하루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의 확진자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 러시아 방역당국이 무려 13만여명이 의료관찰을 받고 있다고 말한 점도 불안감을 안겨준다. 모스크바의 확진자 증가가 실제로 꺾이고, 그 흐름이 러시아 전역으로 이어지는 게 현지 언론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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