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늘어나는 러시아 화장품 시장 분석-코트라 백서를 보니
수출물량 늘어나는 러시아 화장품 시장 분석-코트라 백서를 보니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0.23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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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에 비해 시장 규모는 적으나 지난해 한국화장품 수출 증가율 110% 기록
서부, 시베리아, 극동지역 선호도 달라/가성비 높은 중저가 기능성 제품 유망

KOTRA는 세계 화장품 시장을 △ 글로벌 △선진시장(미국, 유럽, 일본, 오세아니아) △주력시장(중화권, 동남아) △신흥시장(중남미, 러시아·CIS, 중동, 아프리카) 등 총 4편으로 구성한 ‘글로벌 화장품 산업 백서’를 펴냈다. 방대한 분량의 이 백서는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최신 트렌드는 물론, 러시아 등 권역별 시장 진출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 제공하고 있다. 

                             ******** 러시아 화장품 시장 백서/ ** 보기

 

KOTRA 백서에 따르면 'K-뷰티'로 일컬어지는 국산 화장품의 수출은 지난 2017년 49억 6000만달러를 기록, 4년 전인 2013년에 비해 4배나 증가했다. 2018년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46억 달러 어치를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4% 증가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러시아 CIS 지역은 다른 권역이나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러시아 110억달러, CIS 30억달러)은 적지만, 수출 증가율은 타 지역을 압도했다. 지난 해에는 5,900만 달러의 수출에 성공하면서 전년 대비 무려 119%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백서는 러시아CIS 지역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평가했지만, 워낙 땅덩어리가 넓다보니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유럽)지역과 시베리아, 극동(러시아)지역의 화장품 트렌드나 선호도가 달라 각기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데, 모스크바 등 대도시 지역은 선호 화장품의 평균 단가가 200~800루블에 이르지만, 지방으로 내려가면 80~250 루블의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스크바 등 서부 지역의 시장이 러시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서부 지역 중심의 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트라 백서 이미지 캡처

 

문제는 서부 러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선호도다. 이들은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향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고가의 유명 브랜드를 선택한다. 수입 물량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브랜드가 절반에 이른다. 반면 한국 브랜드는 기초화장품보다는 메이크업 제품이 거의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적인 현상은 국내 브랜드의 혁신 제품, 즉 천연및 허브, 기능성 제품이 점차 시장을 넓여가는 중이라는 점이다. 선케어 제품이나, BB크림과 쿠션파운데이션 등 기능성 메이크업 제품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백서는 "러시아 소비자는 건강 및 실용성에 대한 가치를 중시해 천연화장품이나 선케어, 피부 커버 기능을 함께 갖춘 기능성 메이크업 제품을 선호한다"며 "고기능성 제품의 중저가 정책"을 권했다. 

러시아 지역내 화장품 유통은 레뚜알, 피에스그룹, 아그닛, 포르투나, 울리브카, 라두기 등 화장품 전문 유통 매장 및 드럭스토어 유통이 41%를 차지하고, 오샹, 마그넷, 렌타 등의 슈퍼마켓 화장품 유통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백서는 전했다. 온라인 화장품 유통은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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