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도핑스캔들, 도쿄올림픽에는 '삼색기'를 달 수 있을까?
러시아 또 도핑스캔들, 도쿄올림픽에는 '삼색기'를 달 수 있을까?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9.25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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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 희망이 다시 불투명, 평창올림픽선 '삼색기' 대신 중립국의 '올림픽기'를 들고 출전

러시아가 또다시 '도핑 의혹'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스포츠 대회 출전 금지 위기에 처했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4일 “최근 포착된 도핑 데이터 베이스의 불일치에 대한 소명을 러시아측에 요구했다"며 "3주안에 소명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WADA 규정준수위원회 의장인 노나단 테일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서 “모스크바 반도핑센터에서 보내온 데이타가 일부 삭제됐다는 증거가 있다"며 "러시아 당국은 이를 소명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소비예트 스포츠'의 캡처 자료 사진, "이게 끝일까?"라는 제목이 지금에 와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WADA는 지난 1월 러시아측으로부터 받은 모스크바 반도핑연구실 데이터의 불일치 혐의를 포착, 23일 이 문제를 정식으로 조사하기로 했으며, 러시아측에도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국가 차원에서 도핑 프로그램을 조작한 혐의로 2015년 WADA로부터 회원 자격이 정지됐다가 3년여만에 풀려 다시 올림픽 출전 준비를 시작했다. 절치부심하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한 스타급 선수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될 수도 있다. 

노나단 테일러 의장은 “러시아가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위원회 측은 러시아에 규정 미준수를 통보할 수 밖에 없다"며 "그에 따른 책임을 러시아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대한 문제에는 차원이 다른 제재조치가 가해질 것"이라며 "러시아가 앞으로 어떤 국제대회도 개최하지 못하고, 주요 세계대회, 나아가 올림픽까지 출전금지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러나, 2015년 WADA로부터 러시아 대표팀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요청을 받았지만 육상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출전을 허락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중립국 자격으로 러시아 대표팀의 참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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