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월 황금연휴도 '자가 격리' 상태로 - 내달 11일까지 연장
러시아 5월 황금연휴도 '자가 격리' 상태로 - 내달 11일까지 연장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20.04.21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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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노동절)과 9일(승전기념일) 사이의 사흘을 휴일로 지정해 연장키로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섣부른 완화 안된다" 전문가 의견이 대다수

러시아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5월의 황금연휴가 통째로 날아가게 생겼다. 신종 코로나(COVID 19) 때문이다. 4월 한달간 '임시 휴일및 자가 격리' 조치로 '방콕' 생활을 견뎌왔던 러시아인들에게는 '악몽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하루 4천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의 '자가 격리' 연장 선택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가 격리' 체제 연장 결정/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내달 1일(노동절)부터 시작되는 연휴와 승전기념일(9일) 연휴 사이에 낀 사흘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현재의 '자가 격리'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모스크바와 모스크바 주 소속 공무원들과 방역 관련자들의 '통행 허가증'이 5월 말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나아가 신종 코로나 발생 추이를 봐가면서 5월 말까지 '자가 격리'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자가 격리'를 완화했다가 지난 한달간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본다. 또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가 격리' 조치를 완화할 게 아니다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러시아인들의 5월 황금연휴는 '방콕'에서 보내야 할 것같다/사진출처:픽사베이

푸틴 대통령은 20일 의료전문가들과 가진 신종 코로나 대책 화상회의에서 "아직 발병 정점이 지나가지 않았다"며 분발을 촉구했고,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76개 지역에서 4천2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면서 "전체 확진자는 4만7천12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는 2천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자는 2만6천350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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